






1st FORM series
May 22 - Jun 21
우리는 매일 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머무르고, 기억을 쌓는다. 창틀이 여닫히는 소리, 문고리를 잡을 때 느껴지는 미묘한 감촉, 타일에 스치는 맨발의 감각. 이 모든 것이 우리와 공간 사이의 관계를 만든다. 산업화 이전의 사물들은 장인의 손끝에서 태어나 고유한 흔적과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문손잡이 하나에도 제작자의 숨결과 시간의 깊이가 새겨졌다. 그러나 대량생산의 시대로 접어들며 우리 주변의 공간들은 효율과 규격화를 따라 개성이 사라졌다. 기계적으로 복제된 형태들은 완벽하지만 영혼이 부재한 채 반복되고 있다. 고유함이 희미해진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손의 감각이 만든 미묘한 차이, 그리고 시간이 깃든 물성이 공간에 깊이와 진정성을 더한다고 믿는다.
윤현상재는 우리의 깊이를 담아낼 그릇으로써 공간의 가장 작은 요소부터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왜 우리는 이 작은 조형들을 손으로 직접 만들고, 고유한 감각으로 완성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는 과정에서 <FORM series>는 시작되었다. 공간을 이루는 작고 구체적인 요소들-자주 지나치지만 실제로는 가장 빈번하게 접촉하고 경험하는 이 작은 오브제들이 공간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반복되는 시스템과 표준화된 부품에서 벗어나 기능과 감성, 구조와 물성이 어우러지는 작은 형태(Form)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공간은 훨씬 더 개성 있고 살아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FORM series>는 공간에 고유한 감성과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디자이너, 창작자, 그리고 감각 있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안이다. 재료의 본질을 고민하고 시간과 손길이 깃든 물성을 실험하며, 각기 다른 감각과 시선으로 새로운 '꼴'을 만들어낸다. 새롭고도 유일한 이 조형들은 공간에 저마다의 특별한 표정을 부여한다. <FORM series>는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는, 저마다의 형태를 찾아가는 여정이다.